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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수묵화에 담았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현대인에게 잊힌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한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새달 10일까지 박종갑 작가의 개인 초대전 ‘만경(萬頃)_수묵여정(水墨旅程)’을 연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오랜 세월 작업실 인근의 만경강을 관찰하며 깨달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전통 수묵화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는 수묵의 농담과 여백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력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자연의 재현이 아닌, 자연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생명의 흐름을 드러내는 것. 그 안에 녹아 있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형 연작은 관람객이 마치 자연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무와 숲, 강물의 물결, 빛의 흔적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에는 동양 철학의 핵심인 천인합일(天人合一)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신을 만날 수 있다. 물질문명과 자연의 단절로 인한 현대인의 불안을 먹의 흐름과 여백 속에 녹여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강의 풍경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강이 품고 있는 시간의 흐름과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의 거대한 순환에 압도되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볼 기회를 얻는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자연과 다시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생명력과 치유의 메시지를 느껴볼 수 있다. 현대인의 잃어버린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자연 속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그 안에서 인간의 존재를 되돌아본다.
전주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그의 수묵화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넘어 우리의 삶의 방식과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통찰을 제공한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속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종갑 작가는 전주 태생으로 예술계에서 오랜 시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경희대학교 부설 현대미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학계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쌓았다. 1992년 ‘인간, 삶, 몽상 박종갑 초대전’ 등 총 21회의 개인전에 참여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박세린기자
출처 :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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